2019. 06. 30, 2019. 07. 04.
먼저 KE795. 삿포로 갈 때 비행기.
내가 여기서 비행기를 타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아조시들이랑 삿포로에 가게 될 줄은.. 술 먹다가 나온 이야기가 실현되는 것은 정말 처음이다.

아니 온라인 체크인 두고 뭐하는 짓인가 싶겠지만
비상구석 먹어보겠다고 저러고 있었음
생각보다 기다릴만 합니다 앞뒤로 빌런들이 좀 있어서 그렇지

내 개인정보는 소중한데 워터마크 적당한게 없어서 아무거나 붙임.
4년만에 FSC 타본다. 기분 좋아 너무 좋아

탑승구 조금 멀어서 걸어왔다.
만석이여서 비즈 업글 시켜주느라 사람들 부르고 난리였음

비상구를 받아내는데 성공하였고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게 되었고
근데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이착륙때마다 승무원분들을 보면서 뻘줌하게 앉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성이 모자라는 인간이라 그냥 고개박고 있었다.
비행시간 3시간 언저리 되면 비상구가 좋을 것 같다.
(이 때 이걸 느끼고 싱가폴 여행 항공편에 비상구석을 구입했으나 여행 일정이 나가리 되었다고 한다. 내 돈,..)

난 기재 같은거 모르니까 알아서 보세요.
비상구석 탑승자가 해야할 일 이런거는 이미 알고 있었음

밥이 나왔습니다. 소고기 밥. 맛있어요.
음료는 맥주로 했고, 샐러드는 연어만 쏙 골라먹음. 나는야 편식쟁이.
그리고 젤리도 맛있어요. 곤약젤리인가?
비행기에서 주는 빵이랑 버터도 나는 너무 좋더라
+ 튜브 고추장도 주셨다.

비상구석의 단점 중 하나는 AVOD를 밑에서 꺼내야 한다는 점인데
막상 꺼내도 생각보다 볼것도 없고 귀찮아서 걍 이거만 띄워놓음
대충 '언제 도착해' 이런 마인드

밥먹고 좀 있다 보면 도착임.
귀국 할 때 탔던 KE796.

신치토세 공항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 전에 공항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그건 나중에 쓰기로..
카운터 직원 분들 한국어 잘하셔서 크게 무리 없음.
내가 캐리어 워낙 큰걸 들고가서 하마터면 추가 운임 지불할 뻔 했는데 다행히 3명 평균은 안넘어서
무사히 통과했다.

이번에도 비상구를 받았다.
KE 2TIMES.. 많이 타서 승급하고싶다.. 돈 벌고싶다..

해외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기분이 안좋은 이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탑승 전에 줄을 아주 개떡같이 섰다.
새치기는 기본이고 SKY PRIORITY 탑승 때 무작정 태워달라는 사람도 많고
같은 국적인게 쪽팔린다 진짜.. ㅡ 그리고 나중에 대만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 -_- 한국인들 제발 좀..

비가 오고 맞은 편에는 캐세이퍼시픽이 하나.
문제 없이 제시간에 이륙 했던 것 같다.

기내식. 소고기랑 치킨이 있었는데 소고기가 없어서.. (비상구의 단점)
치킨을 강제로 골랐다.
음료는 맥주 - 아사히 골랐던 것 같은데 이 때도 아사히가 하필 아사히가 없어서
버드와이저로 부탁드렸다.

고추장은 이번에도 주셨다. 근데 섞어 먹을 만한 음식이 아니였음..
그냥 보통이었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내 입맛이 워낙 까탈스러워서 그런 것이다.

모든 선택권을 빼앗긴ㅋㅋ 우리를 위해 승무원분께서 양주를 주셨다. 위스키인거같은데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음 비싼 술이구나~ 하면서 벌컥벌컥.. 먹었다가 죽을뻔했다.
콜라도 같이 주셔서 나중에는 섞어서 먹었다.
술 잘 마시고 싶다.

비상구석에 앉아 위스키

AVOD 노잼이라 그냥 항로 띄워놨다.

한국...

고어라운드 한번 했는데 그래도 늦지 않게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역시 여행의 끝은 한.오.환.
첫 대한항공 탑승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