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4. 12.
1년 넘게 잘 사용하던 삼성 번들 이어폰이 운명하셨다.
나는 2만원 선에서 흔히 말하는 '가성비' 이어폰을 찾고 있었고
그 중에서 구매평도 괜찮고 판매량도 어느 정도 있는 녀석으로 사기로 했다.
그러다가 고르선 C7을 찾았는데, 처음 듣는 브랜드, 3월에 등록된 신제품.
쇼핑몰 리뷰가 600개가 넘는 제품인데 대부분이 호평이었다.
이런 제품이 있으면 한번 써보는게 나쁘지 않겠다 싶어 바로 주문하게 되었다.
제일 상단에 있는 판매처에서 구입했고 별도의 추가옵션 없이 19,700원에 샀다.
택배를 열었는데 판매자 분께서 넣어준 편지가 들어있었다.
사장님도 우리도 열심히 삽시다.
2만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했을 때, 제품 포장은 매우 만족스럽다.
이런 상자에 넣어서 올 줄은..
열면 제품이 나온다. 어떻게 꺼내는지 몰라서 3분동안 고민했는데
그냥 양 옆의 홈을 위로 올리면 된다.
근데 그 밑엔 왠 중국어가 적힌 종이가 있다. 아마 품질보증서와 QC 통과 그런것 아닐까?
중국제였구나. 사실 이런것 까지 꼼꼼하게 읽어보고 결제하지 않아서 몰랐다.
이어가이드와 여분의 폼팁, 클립과 파우치가 들어있다.
2만원대에서 이어가이드까지....
3.5파이 잭 부분과 귀에 들어가는 부분을 찍어봤다.
선이 한번 휜 다음에 유닛으로 들어가는데, 저게 단선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세라믹 가이드)
유닛은 금속 재질인 것 같다.
단자는 24k 금 도금이라고 한다. 유닛은 9mm 다이나믹 유닛이라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정말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생략,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마이크와 전화버튼도 달려있다. 사용해보니까 정상작동한다.
그 밖의 자세한 스펙은 여기를 보면 된다.
수령하고 일상생활에서 하루를 사용했다.
1. 착용감
- 내 귀가 커널형하고 영 안맞아서 지금까지 오픈형을 주로 착용했는데, 처음 몇 번은 귀를 꽉 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사용하다보니 하루만에 그냥 적응했다. 기본으로 넣어준 폼팁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
지금은 집에 있던 컴플라이 T-500을 끼워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컴플라이 T-500은 2만원정도 하는 물건인데 -_-;; 이어폰보다 비싸다..
예전에 어쩌다가 받은 물건 집에 두기는 너무 아까워 일단 끼웠다.)
착용법이 좀 특이한데, 귀 뒤로 넘겨서 꽂는 방식이라 이어가이드는 넣어 줄 만 했다.
이어가이드 + 클립을 활용하면 노이즈를 최대한 줄일 수 있지만 안경을 쓰고 있어 사용하고 있진 않다.
2. 차음
- 커널형이니까 당연히 차음은 잘 된다. 지하철역에서 사용했을 때, 열차 도착 안내방송까지 안들릴정도였고
조용한 실내에서 착용하면 정말 나 혼자 있는 느낌이다.
3. 음질
그냥 좋다. 비싼 것을 써본 적이 없지만 예전에 쓰던 S7 삼성 번들보단 훨 낫다.
저음과 베이스가 좀 강조된 것 같다. 쿵쿵 울리는 느낌이 매우 신난다.
그렇다고 고음이나 보컬이 묻히냐? 그런것은 또 아니다. 배런스가 아주아주 적절한 듯 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잘 알지 못하기에 이정도로만 표현한다.
종합하면 2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때 구성품도 훌륭하고 제품도 좋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장났을 때 A.S까지 해준다는걸 보면 오랫동안 만족하고 쓸 물건을 하나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